[종로3가역] 유진식당

평양냉면 투어 프로젝트! 세 번째로 소개할 식당은 종로에 있는 유진식당이다. 탑골공원에 위치한 54년 전통의 노포 평양냉면집이다. 다른 평양냉면집들의 냉면 가격이 사악한 반면 탑골공원에 위치한 유진식당은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는 식당이므로 가격이 그나마 착한 편이다. 점심시간 오픈하자마자 혼자 방문하였고 방문시간이 이른 시간 이어서 그런지 웨이팅은 없었다.

유진식당 외부와 내부의 모습이다.

외부와 내부는 매우 협소하여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녹두전과 평양냉면을 먹기 때문에 식당의 회전율은 빠른 편이다.(수육을 시키고 낮술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다.)

평양냉면(10,000원)과 녹두지짐(9,000원).

우선 녹두전은 두툼하고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니 참맛 있었다. 식당에 들어갈 때 보면 돼지기름(라드)을 써서 녹두전을 부치고 있는데 녹두전을 사 먹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였다. 돼지기름과 녹두의 고소함이 시너지를 일으켜 정말 맛있는 녹두전을 맛볼 수 있다. 녹두전은 맛있었지만 이날 평양냉면은 조금 별로였다. 육수는 짠맛과 육향이 적당히 났다. 반면 평양냉면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메밀면은 설익은 상태로 나왔다. 웨이팅이 있어서 그런가 면을 조금 급하게 삶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스파게티면으로 생각하면 알단테 느낌이었다. 다만 곡향은 진하게 올라왔다. 진한 육향과 곡향을 기대하고 갔다면 둘 중 하나는 충족할만하다.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이면 나름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유진식당의 메뉴판.

평양냉면을 좋아한다면 부담 없는 가격에 방문할만한 식당이다. 솔직히 몇천 원 더 주고 조금 더 인지도 있는 평양냉면집을 가는 걸 추천한다. 그러나 녹두전은 참 맛있다. 꼭 한 번은 먹어볼 만하다.
★세줄 요약★
- 저렴한 평양냉면 면의 삶은 정도는 랜덤.
- 녹두전이 너무 고소하다.
- 식당이 작지만 웨이팅이 빠르다.

02-764-2835
서울 종로구 종로17길 40
영업시간 11:00 - 21:00
브레이크 타임 14:30 - 16:00
매주 월요일 휴무